월요일 주문한 3Kg PLA+(고강도) 필라멘트가 화요일 늦게 도착했다.
배송된 포장박스의 크기가 큰편이었다. 박스를 열어보니 컸다. 많이 크다.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아침일찍 장착해 보았다. 필라멘트 홀더에 걸리지 않는다.
물론 스풀 사이즈를 보고 대략 작업실에 있는 3개의 홀더 중 큰 사이즈의 홀더에 맞겠지… 생각했다. 하지만 예상은 빗나가고….
아침일찍부터 고민이 많다.
결국 스탠드를 만들기로 하고 바로 디자인 작업을 시작했다.
오래걸리지 않았다.
다행히 전에 구입한 여분의 롤러베어링이 있어 스탠드, 다시말해 Holder를 간단하고 빠르게 디자인이 가능했다.
디자인부터 3D 프린팅 그리고 조립까지 1시간이면 충분했다.
홀더는 수평스탠드 방식으로 구상해 짧은 시간안에 준비할 수 있었다.
스풀에 감겨있는 필라멘트 흘러내림이 문제가 될거라 생각했지만 필라멘트는 피딩라인 즉 외부에서부터 노즐까지의 거리가테프론관을 통해 공급되는 구조인지라 테프론관의 시작점을 스풀의 상단에 위치하도록 구조하여 스풀이 풀려 흘러내림은 없었다.
그리고 곧바로 Saddle 출력물 작업을 시작했다.
출력물은 내부 충진을 높지 않게 유지하면서도 강도를 줄 수 있는 방법을 다양하게 생각해보고 출력도 해보았다. 이건 예비적 실패를 경험하기 위해서였다.
여기에서 얻어진 해법으로 본 출력물을 시작했다. 분명 작은 출력물과 큰 출력물, 그리고 충격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3D출력물에 대한 해답은 없다. 경험으로 얻어야 한다. 시간은 하루가 단축되었다. 강도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면 프린팅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도록 하겠다.
여담으로…국내 3D 프린터에 대한 지식은 정말 초보적인듯 하다.
물론 이미 전문가들의 세계에선 알고 있는것들이 많을것이지만 아직까진 그것을 공개하거나 공유하지 않는듯 하다. 우리나라가 그렇게 낙후된 나라는 아니라는 말을 하고 싶은것이다.
하지만…
캡톤테이프에 대한 정보가 그렇다.
여기저기 많은 곳에서 저가형 3D프린터 전용 Adhesive tape를 사용하는것을 본다.
나도 그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Kapton Tape를 사용해본적이 없던 나도 과연 저 테이프가 쓸만할것인가 의아해 했다.
그러던 어느날 해외 구글링에서 영국인 사용자가 올린글을 읽고 Kapton Tape를 사용해 봤다. 놀라웠다. Hot bed, 즉 편평도에 문제가 생긴 붕규산유리 판에도 자~알 붙었다. 게다가 Wrapping 현상도 줄어들었다. 그리고 Hot-bed가 차가워지면 어렵지 않게 분리된다. 그리고 테이프와 분리된 면은 유리판위에서 분리된 상태와 거의 같다.
뭐냐이거….
심지어 그 영국인 사용자는 Kapton이외의 다른 테이프를 사용하는것은 시간과 돈이 아까운것이니 절대 사용하지 말라고 까지 당부한다.
그도 그럴것이 작은 사이즈 출력물은 10회를 넘게 재사용했다. 대형 출력물은 끝부분이 살작 들뜨는걸 붙혀주고 다시 사용하는 방식으로 3~6회 정도 다시 사용할 수 있었다.
바보가 아니면 계산하면 답이 나온다. Kapton이 비싸더라도 재활용이 가능하다는거….
그래서 실질적으로 비용이 절감된다는거….
국내에선 그걸 적극적으로 알리는 사람이 없었다. 물론 판매하는 분들에게는 미안한 생각이 드는건 사실이지만… 사용자 측면에선 어느정도 제작과 비용에 대한 스트레스를 없앨 수 있는것인지라 나중에 꼭 포스팅 하도록 하겠다.
누군가는 해야하는 일이라면 한다.
중도에 포기하는 개발자가 없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