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Saddle Soft Cover는 출력중이다. 출력속도가 너무느려 빨라도 2일 이상이 소요된다. 플렉시블 필라멘 트이기때문에 일반 PLA 출력속도의 절반으로 낮췄다. 또한 최적의 속도를 맞추기 위해 더 낮춰서 세팅했다.게다가 중간중간에 점검하며 계속 최적의 속도값을 찾는다. 적층되면서 필라멘트의 끊김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오랫동안 출력하면서 많은 것을 알게 된다. 다른 사람들과 다른 조건이기 때문에
더 값진것일 수도 있다. 실패를 여러번 반복하며 얻은 결과 물이라 더 가치가 있는 것일 수도 있다. 아무것도 아닐 수도 있지만 특별한 경험적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는 좋은 참고자료가 될 수 있다. 다른 사람들과 같은 조건일 수 없다. 실온이 다르다. 3D프린터가 다르다. 필라멘트가 다르다. 세팅값이 다르다. 출력 사이즈가 다르다. 여기에 가치가 있다. 모두 다르다는 사실이… 그리고 우리 인간이 그렇고 동물이 그렇고 자연적 배경이 그렇다. 그래서 더 멋지고 아름다운것일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그걸 단 몇가지로만 분류한다. 두려워서다. 단 한번 뿐인 세상… 그리고 세계… 한번도 가보지 못한 시간을 가로질러 내일이라는 미지의 공간에 도달하게 된다. 그 알 수 없는 미지의 세계엔 행복과 불행이 모두 공존한다. 실패냐 성공이냐를 결정하는건 스스로가 만드는 경계에서 온다. 출력물에 비유하자면… 나는 출력물이 실패할것이라고 예상한다. 그리고 출력물에 문제가 발생하면 수정하여 다음엔 성공할 것을 기대하게 된다 동시에 기대적 성취감에 행복을 기다리게 되며… 그때의 행복은 여행을 가기전 준비하는 시간과도 같을 것이다. 어쩌면 행복이 오기전보다도 더 행복한 순간일 수 있다. 하지만 동일한 상황을 누군가에 의해 시간은 정해 지고 단 한번의 기회만이 가능하다고 가정한다면 정말 치열한 상황이 될것이다. 실패하면 죽음과 같을 것이고 성공하면 겨우 살아 남은 것이다. 결국 그렇게 사회가 더 치열해 지면 인간의 기본적인 생각인 행복의 추구는 사라지고 생존경쟁으로 치닫게 된다.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이 두려움에 떨게 된다. 그렇게… 수많은 사람들이… 다르다고 아우성이고… 수많은 사람들이 두렵다고 아우성이며… 수많은 사람들이 행복할 수 없다고 아우성이다. 물론 나도 그렇다. 그런 시공이 존재하며 그 속에 내가 있는것을 을 알고도 피하기 어렵다. 그래서 난 시도중이며… 잘 못되면 또 수정할것이다. 마치 며칠뒤에 끝날 출력물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몇백년을 살지도 못하는 미미한 존재임을 부인하며 꿈꾸는것을 포기하지 않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