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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장 다녀와

일본에 다녀왔는지, 꿈속을 헤메었는지도 모르게 졸고, 일하고, 졸고, 또 일했다. 바쁘게 움직여야 좋다는데… 진이 빠진다는 말이 딱 어울린다. 그 좋아하는 궐련전자담배도 하루 3~4개 피운게 고작이다. 

일본을 다녀온 이유는 몇차례 더 방문후에 설명해야 맞는것 같다.  바로 나타날 결과가 없는데… 절차일 뿐인데…자칫 떠벌이가 된다. 어찌 되었거나 나 여기 살아 있으니까 봐달라고 간것이다. 가능성에 도전하는 바보가 여기 있으니 봐달라고 외치고 싶었다. 출장일도 그렇지만 창업지원서류도 넣어야 하는 이유로 더 바빴다. 근데 이놈의 노트북이 점점 힘겹게 버틴다. 자주 가던 별다방이 전원 콘센트가 사라졌다. 소문에 별다방 회전률 때문에 노트북 전원을 없애는 추세란다. 전 세계 별다방 모두 동일한건가? 결국 호텔로 돌아가 못다한 파일 작업을 했다. 그정도면 다행이다. 빌려간 와이파이 단말기가 프로그램 다운 받기를 거부한다. 결국 맥북에서 윈도우즈를 오가며 작업했다. 맥북사용자라면 잘 알겠지만 윈도우즈 넘어갈때 재부팅해야 한다. 힘겹고 피곤하고, 졸립다. 게다가 갑작스럽게 바람이 불고 하늘은 검푸르게 변해갔다. 몸엔 한기까지 몰려왔다. 새로 바뀐 리무진마저 전기 콘센트가 사라졌다. 차가 커지고 넓어지긴 했지만, 전원콘센트는 사라졌다. 당황스러운 상황은 그렇게 계속되었다. 그래도 이젠 내가 여기 있다고 외치고 돌아 다닐거다. 내 스탈~은 아니지만, 그렇게라도 하고 싶은걸 해야겠다. 물론 돈도 없다. 오타쿠 생활이다보니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는것도 어색하다. 집중할 때 건들면, 멍멍이와 동급이다. 그래도 새로운 사람을 만날땐 설렘이 커 심장이 요동친다. 신기할 정도로 세상엔 좋은  사람들이 넘 많아서다. 혹자는 나이먹고 편안하게 살면된다고 한다. 근데 그거 너무 무료하고 심심할것 같다. 앞으로 20년을 그렇게 산다고 해봐라. 그게 생지옥이지 싶다. 게다가 꼭 해야할일이 있다고 믿는 바보이기도 하다. 얼마나 힘들었는지 빵도 씹기 힘들정도로 잇몸이 안좋다. 그래도 마음은 편하다. 이게 시작이란거 너무 잘 알고 있다.

그래도 갈거다… 죽을 때 후회하지 않게… 삶을 속이며 살고 있는 가식덩어리… John Moe